[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다시 멀티히트를 치며 방망이를 달궜다. 2루타를 치고 나가 결승점이 된 선제 득점까지 올리며 팀의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리 올라가 2할8푼5리(390타수 111안타)가 됐다.

전날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하성은 다시 안타를 쳤을 뿐 아니라 4경기만에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 멀티히트를 친 김하성이 팀 승리 후 잰더 보가츠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1회 첫 타석부터 김하성의 활약이 빛났다. 볼티모어 선발투수 잭 플래허티의 너클 커브를 받아쳐 3루수 옆을 빠르게 빠져나가 좌측 깊숙한 방면으로 가는 2루타를 때려냈다. 샌디에이고는 2아웃이 된 후 3연속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냈고, 김하성은 홈을 밟으며 선제 득점을 뽑아냈다. 이어 게리 산체스가 만루홈런을 터뜨려 샌디에이고는 1회 5-0 리드를 잡았다. 김하성의 2루타로 시작된 플래허티 공략이 산체스의 만루포로 마무리된 셈이다.

김하성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측 펜스 앞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 플라이로 잡혔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바뀐 투수 닉 베스피의 공을 건드린 것이 투수 글러브 맞고 2루수 쪽으로 굴러갔고, 김하성은 1루에 안착했다.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안타로 2루까지 갔지만 후안 소토의 병살타가 나와 추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김하성은 5회 2루수 땅볼, 8회 3루수 땅볼로 물러나 더 이상 출루하지는 못했다.

처음부터 큰 점수 차로 앞서간 샌디에이고는 결국 10-3으로 경기를 끝내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하성의 1회 득점은 결승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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