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 '토종 에이스' 양현종(35)이 1군 등록 말소됐다. 최근 연이은 대량실점으로 위축돼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KIA 구단은 16일 키움 히어로즈와 광주 홈경기를 앞두고 투수 양현종과 김기훈을 1군 엔트리에서 빼고 박준표와 김재열을 1군 콜업했다.

   
▲ 사진=KIA 타이거즈 SNS


양현종의 엔트리 제외는 최근 거듭된 부진 때문이다. 양현종은 전날 키움전에 선발로 나서 김혜성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5⅔이닝 7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8일 LG 트윈스와 광주경기에서 2이닝 8실점한 데 이은 연속 부진이다. LG전이 폭우로 노게임 처리돼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일주일 만의 등판에서 또 대량실점하는 모습을 보이며 컨디션 난조를 드러냈다.

올 시즌 양현종은 팀 에이스답지 못한 피칭이 계속되고 있다. 19경기 등판해 5승밖에 못 올렸고 7패나 안았다. 평균자책점도 4.39나 된다. 

김종국 KIA 감독은 양현종이 준비한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심적으로 위축됐다고 보고 휴식을 주기로 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면서 심신을 잘 추스러 재충전을 하고 열흘 후 복귀하면 다음 주말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다.

양현종의 엔트리 제외로 오는 20일 양현종 등판 순서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는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긴다. 김 감독은 코치진과 상의해 대체 선발을 내세울 지, 불펜 데이로 갈 것인지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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