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A컵(대한축구협회컵) 준결승 두 경기가 11월로 연기돼 열린다. 결승전은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7일 "2023 하나원큐 FA컵 준결승전을 오는 11월 1일 치르기로 했다. 결승전은 기존의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닌 단판승부로 11월 4일 열린다"고 발표했다.

올해 FA컵 준결승전은 전북 현대-인천 유나이티드전, 제주 유나이티드-포항 스틸러스전으로 대진표가 짜여졌다. 당초 두 경기는 지난 9일 전북과 제주 홈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운영과 태풍 카눈의 여파로 연기됐다.

   
▲ 7월 18일 진행된 FA컵 4강 대진 추첨 당시 참석한 각 팀 감독 및 선수 대표. 준결승전이 연기돼 오는 11월 1일 개최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잼버리의 주요 행사 중 하나였던 K팝 콘서트가 6일 새만금 특설무대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다가 폭염이 계속돼 11일로 미뤄졌고, 장소도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됐다. 이로 인해 9일 전북-인천전이 열리지 못하게 돼 경기를 불과 하루 앞둔 8일 전격적으로 연기 결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상륙한다는 예보에 따라 콘서트 장소가 다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긴급 변경됐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9일 경기를 치르는 것이 가능하게 됐지만 원정팀 인천이 이미 전주에서 철수한 뒤였고, 형평성 등 여러 문제 때문에 9일 경기는 열리지 못했다. 

제주-포항전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9일 경기 당일 연기가 결정났다.

준결승이 11월 1일로 연기되면서 일정상 결승전을 기존 홈 앤드 어웨이로 치르기 힘들어졌다. 결승전은 당초 11월 1일과 4일 열릴 예정이었는데 4일 단판승부로 펼쳐지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결승전을 단판승부로 축소한 데 대해 "FA컵 대회 규정 제 12조 '대회방식' 중 '결승전의 경우 경기 일정에 따라 단판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조항에 의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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