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우승컵을 하나 추가했다. 세비야(스페인)를 꺾고 슈퍼컵에서 우승했다.

맨시티는 17일 새벽(한국시간) 그리스 파레아스의 게오르기스 카라이스카키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슈퍼컵' 결승전에서 세비야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4로 이겼다.

   
▲ 맨시티의 간판 골잡이 홀란드(가운데)가 슈퍼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슈퍼컵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 팀들끼리 한판 대결을 벌여 우승팀을 가린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포함 '트레블'을 달성했던 맨시티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슈퍼컵까지 품에 안았다. 유로파리그 챔피언 세비야는 아쉽게 승부차기에서 밀려 우승을 놓쳤다.

맨시티는 홀란드, 그릴리시, 포든, 팔머, 로드리, 코바치치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세비야는 엔네시리, 라멜라, 토레스, 오캄포스 등으로 맞섰다.

맨시티가 볼 점유율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세비야의 역습도 날카로워 경기는 팽팽하게 유지됐다. 

경기 초반 맨시티가 아케의 헤더슛, 그릴리시의 중거리슛으로 세비야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몇 차례 위기를 넘기더니 오히려 세비야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5분 아쿠냐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엔네시리가 머리로 받아 넣어 맨시티 골문을 허물었다.

리드를 뺏긴 맨시티가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에는 만회하지 못했다. 전반 슈팅수 9대4로 맨시티가 우세했으나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후반 들어 4분만에 세비야가 추가골을 넣을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맞았다. 엔네시리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아 슛까지 했지만 에데르송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걸렸다.

계속 기회를 노리던 맨시티가 후반 18분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로드리가 올린 볼을 쇄도하던 팔머가 헤더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 승부차기에서 맨시티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이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1-1 동점이 되자 맨시티의 공세가 더 거세졌다. 세비야는 수비를 두텁게 해 버티는 전략으로 나섰다. 결국 두 팀은 추가골을 넣지 못한 채 전후반 90분을 무승부로 끝내 승부차기로 우승을 가려야 했다.

승부차기에서 맨시티는 1~5번 키커로 나선 홀란드, 알바레스, 코바치치, 그릴리시, 워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세비야도 4번 키커까지는 골을 놓치지 않아 균형을 이어갔으나 5번째 키커 구델리의 슛이 골대 맞고 튀어나왔다. 맨시티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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