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한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연승에 도전할 경기가 확정됐다.

토론토는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갖는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3연전의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호세 베리오스가 19일 1차전 선발로 나서고 20일에는 크리스 배싯이 선발을 맡는다. 3연전 마지막날인 21일 경기에 류현진이 선발 출격한다.

류현진은 신시내티를 상대로 시즌 2승이자 2연승을 노린다.

   
▲ 류현진이 복귀 후 첫 승을 올렸던 8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역투하는 모습.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은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팔꿈치 수술로 인한 1년 2개월의 공백 끝에 복귀한 후 처음 승리투수가 됐다. 5이닝을 던져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실점은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내준 점수로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토론토는 11-4 승리를 거뒀고, 류현진은 복귀 후 세번째 등판만에 첫 승을 따냈다.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44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앞서 류현진은 복귀전이었던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는 5이닝 9피안타(1홈런)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는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중 타구에 오른쪽 무릎 안쪽을 맞고 교체됐다.

세번째 등판 컵스전에서의 류현진 투구에 대해서는 찬사가 쏟아졌다. 구속은 부상 이전보다 좀 떨어졌지만 제구력이 살아나면서 상대 타자들에게 쉽게 공략당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1년이 넘는 재활을 견뎌낸 끝에 부활한 것은 놀라웠다. 더군다나 직전 경기에서 타구에 무릎을 맞고 쓰러졌음에도 로테이션을 지켜 승리까지 따내 '인간승리' 한 편을 완성했다.

   
▲ 팔꿈치 수술을 받고 복귀한 후 첫 승리를 따냈던 류현진이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부활을 알린 류현진이기에 승리 바로 다음 등판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류현진은 예정됐던 로테이션 순서대로 21일 신시내티전 마운드에 오른다. 첫 승과 되찾은 제구력으로 자신감까지 장착했기에 연승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빅리그 2년차 신예 헌터 그린(24)이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5승 13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14경기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3.93의 성적을 내고 있다. 

엉덩이 부상으로 2개월 가까이 공백을 가진 그린은 이번 토론토전을 통해 복귀 등판한다. 160km대 강속구가 위력적인 투수지만 제구에 약점이 있어 토론토 타선에 그리 까다로운 상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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