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백현동 의혹’에 서울중앙지검 출석…“단 한 푼 사익 취한 적 없어”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검찰에 출석해 “정권의 무도한 폭력과 억압은 반드시 심판받고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 윤석열 정권은 기억하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거듭되는 검찰 소환 조사에 대해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씌우는 국가폭력, 정치검찰의 공작수사”라면서 “저를 희생제물 삼아 정권의 무능과 정치실패를 덮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저를 향한 무자비한 탄압은 이미 예정됐던 것”이라며 본인에 대한 수사보다 정권의 정치탄압으로 민생을 살피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전했다.

   
▲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 17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저는 권력이 아니라 세상을 바꿀 권한을 원했다”면서 “저에게 공직은 지위나 명예가 아니라 책임과 소명”이라며 “위임받은 권한은 오직 주권자를 위해 사용했고, 단 한 푼의 사익도 취한 적이 없다”며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는 검찰의 ‘조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그간 본인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 여러 차례 압수수색이 진행되었던 점을 언급하며 “티끌만 한 부정이라도 있었다면 십여 년에 걸친 수백 번의 압수수색과 권력의 탄압으로 이미 가루가 되어 사라졌을 것”이라고 결백을 자신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 받겠다”면서 “회기 중 영장 청구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정치꼼수는 포기하라”면서 ‘방탄 정당’이라는 정치적 프레임에도 선을 그었다. 

최근 비명계를 필두로 단일대오에 분열이 가속화될 조짐이 포착되자, 체포 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리더십이 흔들리는 모습이 연출될 것을 우려해 선제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가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성남FC 후원금 사건으로 첫 조사를 받았다. 이어 1월과 2월에도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2차례 조사를 추가로 받았다. 

이 대표는 앞선 소환 조사에서도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 결백과 더불어 정권의 정치탄압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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