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력이 기본으로 되어야 입소문 인기 대열 합류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제품이 알려지고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TV광고 등 마케팅이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 사이에 자발적으로 형성되는 입소문이 히트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의 경우 평판이 민감하게 작용해 입소문만으로 히트 제품이 탄생하기도 한다.
      

   
▲ 인기 상품으로 거듭나는데에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중요하지만 SNS 등을 통한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주요하게 작용하기도 한다./해태제과, GS25, 롯데푸드, 남양유업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의 '25%망고빙수'는 SNS나 블로그 등을 통해 다양한 후기들이 올라오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GS25에서 올 4월 출시한 '25%망고빙수'는 2015년도 2분기 GS25 아이스크림 전체 매출에서 1위 상품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출시 3개월 만에 83만개가 판매되기도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SNS나 블로그 등을 살펴봐도 '카페 냉동망고보다 훨씬 돈 덜 아깝고 맛있다', '망고 좋아하면 GS25에서 25%망고빙수 사서 드세요, 완전 맛있다' 등 호평들이 이어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품귀현상을 일으켰던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역시 입소문으로 히트상품에 오른 대표적인 제품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출하가 기준으로 월 판매 평균이 75억원 수준이며 지난 5월까지 누적매출이 총 564억원을 달성하는 등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처럼 '허니버터칩'을 품귀현상까지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견인한데에는 SNS 등을 통한 입소문이 주효했다.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의 경우 TV광고나 특별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롯데푸드 파스퇴르 에이요 요구르트 역시 TV광고 등 특별한 마케팅 활동 없이 출시 5개월만에 월 판매량이 100맨개를 넘어섰다. 올 1월에 출시한 파스퇴르 에이요 요구르트는 기존 요구르트 용량이 65ml가량 되는 것에 비해 145ml의 대용량 제품으로 가격은 저렴하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정확한 이유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각종 포털사이트나 SNS에 인증샷이 올라오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며 "넉넉한 크기에 부담 없는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던 것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의 '다방커피'도 별다른 마케팅이나 광고를 하지 않은채 인기를 끌었다. 다른 제품에 비해 2배 많은 커피가 들어 진하고 달달한 남양유업의 '다방커피'는 지난해 출시 초기 7월과 8월 프로모션을 진행했을 때 일 평균 매출이 6000봉을 기록했다.
 
이후 10월에는 일 평균 판매량이 8000봉, 11월에는 9000봉까지 판매됐으며 현재는 일 평균 판매량 8000봉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다방커피'를 처음 출시할 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단기간 내에 단종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별다른 마케팅이나 광고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제품도 도매와 GS쪽 두가지 경로로 한정해 판매했음에도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인기는 한 소비자가 유명 SNS 커뮤니티에 관련 게시글을 올린 후 SNS에서 입소문을 탄 것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인기 상품으로 거듭나는데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중요하지만 SNS 등을 통한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주요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SNS상에 인증샷을 올리거나 후기를 올리는 등 입소문이 나는 것은 기업에서 유도할 수도, 의도할 수도 없고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바이럴 효과를 이끌기 위해서는 제품력이 가장 기본적으로 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