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그라비티만 호실적…하반기 신작 출시로 실적 반등 노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넥슨과 그라비티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 매출 하향화 영향으로 2분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하반기에는 신규 기대작을 출시하고 기존 게임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CI./사진=각사 제공

17일 넥슨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9028억 원, 264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2%, 22% 증가했다. 

‘FIFA 온라인 4’, ‘FIFA 모바일’, ‘블루 아카이브’, ‘프라시아 전기’ 등 기존의 스테디셀러 게임들을 비롯해 지난 6월 글로벌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와 5월 대만에 출시한 ‘HIT2’가 좋은 성과를 거둔 영향이다. 

넥슨은 기존 게임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중세 판타지 속 대규모 PvP를 펼치는 ‘워헤이븐’, 3인칭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팀 기반 FPS 게임 ‘더 파이널스’, 3인칭 PvPvE 탈출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 등 글로벌 게이머를 타겟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반면 넥슨과 함께 ‘3N’으로 불리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402억 원, 영업이익은 35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0%, 71% 감소했다. ‘리니지W’, ‘리니지2M’ 등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으며, ‘리니지∙리니지2∙아이온’ 등 PC게임 5종의 매출도 전분기보다 4% 줄었다.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리니지라이크’ 게임의 대량 출시를 꼽은 엔씨소프트는 하반기부터 신작을 앞세워 실적 반등을 노린다. 하반기 퍼즐게임 ‘PUZZUP: AMITOI’ 론칭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4종의 모바일 게임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며, 오는 12월에는 기대작 ‘쓰론앤리버티(TL)’를 국내에 선보인다. 

넷마블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03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8.7% 떨어졌으며, 영업손실 372억 원으로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지난달 출시한 ‘신의탑: 새로운 세계’의 흥행과 하반기 출시할 7종의 글로벌 신작으로 실적 개선을 꾀한다. 넷마블은 하반기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에 이어 ‘아스달 연대기(가제)’,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모두의마블2’를 선보일 예정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하반기에는 아스달 연대기와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등 기대 신작들이 다수 포진된 만큼 실적 부문의 개선과 함께 글로벌 게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적자전환한 네오위즈와 펄어비스도 신작을 공들여 준비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2분기 매출액은 70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적자전환했다. 

하반기에는 지난 6월 말 출시된 ‘브라운더스트2’ 매출 본격 반영과 9월 19일 정식 출시를 앞둔 ‘P의 거짓’으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 이외에도 네오위즈는 △‘고양이와 스프’ IP 기반의 SNG ‘고양이와 스프: 매직 레시피’ △2D 플랫포머 액션 게임 ‘산나비’ 등을 퍼블리싱하며, 자체 개발 중인 △일본 유명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 걸까’ 등 다양한 장르의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

펄어비스의 2분기 매출은 78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6.6%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141억 원을 기록했다. 신작이 부재한 상황에서 게임 시장의 경쟁 심화로 기존 게임의 매출 하향 안정화가 이뤄지고, 광고선전비 증가와 임직원 인센티브로 영업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펄어비스는 신작 ‘붉은사막’의 연내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 게임스컴에서는 붉은사막의 실제 게임 플레이를 담은 신규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며, 출시 전까지는 기존 스테디셀러 ‘검은사막’과 ‘이브’에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고 유저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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