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전망 긍정적…패시브 수급 효과 가능성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 향방에 투자자 및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개장 직후 주가들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향후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셀트리온 제공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전일보다 4.60% 오른 15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82% 오른 15만3400원에 첫 거래를 시작한 뒤 급등해 장중에는 15만69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6.38% 오른 6만84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전장대비 8.09% 오른 6만9500원에 개장한 뒤 9시 15분에는 7만2400원까지 뛰어 올랐다. 

이는 단계별 합병의 첫 단계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우선 합병하고 이후 셀트리온제약의 사업 강화를 거쳐 통합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두번째 합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진행되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흡수 합병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 0.4492620주가 배정된다.

합병에 대한 반대 의사를 다음달 25일부터 오는 10월20일까지 접수하며 이후 주식매수청구 행사 기간을 진행하고 연말인 12월28일에 합병할 계획이다. 합병된 신주는 내년 1월12일에 상장한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합병 결정이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청구권 가격 대비 낮고, 주가 하락시 청구권 행사가 가능해 매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수급·기술적으로 주가 하방 경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매도 금액 약 970억원대로 대규모 물량은 아니지만, 숏커버링 나올 수 있으며 소멸법인으로 신규 공매도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며 “셀트리온 합병법인의 코스피 내 비중 증가로 인하여 패시브 수급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고 이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셀트리온 그룹의 실제 실적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면서도 “양사 합병을 통해 이러한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