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이 선발로 50분을 뛰었지만 파리 생제르맹(PSG)에서의 첫 공격 포인트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강인이 물러나면서 교체 투입된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었지만 PSG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PSG는 20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디움 드 툴루즈에서 열린 툴루즈와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앙(리그1)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로리앙과 개막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디펜딩 챔피언' PSG는 2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부진한 개막 초반을 보내고 있다.

   
▲ 이강인이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이강인은 로리앙전에 이어 이날도 선발 출전해 후반 5분까지 약 50분을 소화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위치에 상관없이 부지런히 그라운드 곳곳을 누볐지만 골이나 어시스트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재계약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겪으며 개막전 출전 명단에서 아예 빠졌던 음파페는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에서 대기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네이마르(알 힐랄)가 각각 미국,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고 음바페도 선발로 나서지 않은 PSG는 막강했던 공격력이 많이 무뎌진 모습이었다. 경기 주도권은 잡고 공세를 퍼부었지만 골까지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다. 

전반 20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고 전반 34분 비티냐의 중거리슛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전반 38분 곤살루 하무스의 슛도 골키퍼에게 막혔고, 전반 43분 이강인의 첫 슈팅은 골문을 비껴갔다.

이강인은 전반 추가시간 상대 골키퍼가 놓친 공을 슈팅으로 연결하기 위해 쇄도해 들어갔다가 발을 깊게 찔러넣어 위험한 플레이로 경고를 받았다.

0-0으로 전반을 마치자 후반 5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교체 카드를 뽑아들었다. 이강인과 파비안 루이스를 빼고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를 교체 투입했다. 이강인은 음바페와 실전에서 호흡해볼 기회를 갖지 못하고 교체돼 물러났다.

   
▲ 음바페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역시 음바페가 들어가니 경기 분위기가 달라졌다. 음바페는 교체 투입 8분만인 후반 13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 라스무스 니콜라이센을를 제치는 과정에서 발에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음바페가 직접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음바페의 시즌 1호 골이자 PSG의 이번 시즌 첫 골이었다.

하지만 이후 PSG가 추가골을 내지 못했다. 하무스, 비티냐가 잇따라 결정적 찬스를 놓치더니 후반 40분 툴루즈에게 페널티킥을 내줬다. 툴루즈의 코너킥 상황에서 하키미가 볼 경합을 하던 자카리아 아부할랄을 거친 플레이로 넘어뜨렸다. 아부할랄이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넣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PSG는 승리를 위해 막판 맹공을 폈으나 툴루즈의 골문은 끝내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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