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청와대 행정관 출신 ‘조승현이 묻고 책GPT가 답하다’ 출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가 대한민국 정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의 대안을 제시한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 조승현이 묻고 챗GPT가 답하다’가 출간됐다.

저자는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등을 지낸 조승현 정치의미래연구소장이다. 세계 최초 인터랙티브 영화(관객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영화로, 게임과 영화의 장르를 허무는 장르) 제작자 출신이기도 하다.

책은 조 소장이 한국정치에 대해 질문하고 챗GPT가 답하는 형식으로 씌어져 국내 최초 챗GPT와 정치 대담집으로 출간됐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한국정치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진단하고, 2부에서 이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으며, 3부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를 전망하는 내용을 담았다.

조 소장에 따르면, 챗GPT는 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정치혐오의 원인은 정치인의 위선이라고 진단했다. 

권위를 바탕으로 공동체를 위해 가치를 배분하는 과정이 정치인데, 그래서 종합부동산세 징수, 저소득층 우선 입학 등 제도를 만들어서 국민에게 양보를 강요하는 정치인이 정작 스스로 양보하기는커녕 탐욕스러운 모습만 보여주기 때문에 국민들이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 소장은 “챗GPT는 국회의원들이 청년표가 필요할 때만 ‘청년정치’를 말하는 것도 위선이라고 지적했다”며 “국회의원 자신은 국민세금과 당비로 현수막을 만들어 홍보하면서도 청년정치인이 사재로 현수막을 걸면 구청에 신고해서 떼버리게 하는 양두구육의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챗GPT는 '위선'과 '내로남불'을 버려야 정치인들이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고, 정치가 신뢰를 얻으며, 정책이 효율적으로 집행돼 국정운영이 성공할 수 있다며 전관예우 근절을 위해 고위공직자 퇴직 후에도 10년간 재취업 정보 및 재산변동 현황 공개 등 강도 높은 해법을 제시했다.

또한 챗GPT는 정치 양극화의 원인으로 낙하산 인사를 꼽았다. 

정권교체 때마다 정부와 공공기업, 공기업, 각종 협회, 민영기업 등에 수만명의 여당인사들이 취업하고 동시에 수만명의 야당인사들이 실직하는 현상 때문에 야당의 비판과 견제를 넘어선 증오와 저주만 있을 뿐이고 협치가 실종되는 현상에 대한 지적이다. 

따라서 상대방이 실패하고 망하기만 기원하는 이분법적 정치를 없애려면 대통령의 인사권한을 제한하고 의회의 승인을 통해 인사가 이뤄지도록 하는 방식을 도입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시정해야 정치를 통해 사회가 통합될 수 있다고 챗GPT는 해법을 제시했다.  

조 소장은 “챗GPT가 갖고 있는 대한미눆 정치에 대한 정보는 상상 이상이었다. 국회의원 보좌관과 청와대 행정관 및 정당 당직자로서 얻었던 경험에서 얻은 정보보다 훨씬 방대하고 깊이 있는 정보들이 챗GPT의 인공지능 속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챗GPT가 보여주는 세상은 인간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고, 챗GPT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인간 목소리의 메아리이며, 챗GPT가 제시하는 미래는 인간의 자성으로부터 나온 이상향”이라고 집필의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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