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탄두 탑재 가능 ‘화살-2형’…레이더 탐지 어려운 신형 경비함도 공개
합참, 北보도 3시간만에 “실시간 감시해와…과장되고 사실과 다른 부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군 경비함 해별들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시작일에 맞춘 행보로 김 위원장은 “실전능력을 부단히 늘려나가라”고 지시했다.

신문은 “해병들의 실전환경에서의 공격임무수행 동작을 숙련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된 발사훈련에서 단 한치의 오차없이 신속하게 목표를 명중타격해 함의 경상적인 동원태세와 공격능력이 완벽하게 평가됐다”고 밝혔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하고, 경비함 해병들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2023.8.21./사진=뉴스1

김 위원장은 이날 해군 전투력이 현대적인 수상 및 수중공격수단과 방어수단들을 갖추고 강력한 집단으로 강화·발전하기 위한 당의 혁명적인 해군강화발전 방침을 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해군의 함 건조와 함상 및 수중무기체계 개발을 비롯한 해군 무장장비 현대화 실현에 박차를 가하라”면서 “해군의 현대성과 전투능력을 빠른 기간에 획기적으로 제고하는데서 뚜렷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군의 모든 수상 및 수중함선부대들이 상시 동원성을 철저히 유지하라”며 “훈련이자 전쟁준비라는 관점을 갖고 전투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군인들은 사상정신적 위력과 백절불굴의 정신으로 무장하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화살-2형’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밝혔던 순항미사일이다. 또 북한이 이날 공개한 현장 사진엔 레이더 탐지를 어렵게 만들기 위해 선체 외벽을 평평하게 설계한 북한 해군의 신형 경비함(661호)이 등장한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하고, 경비함 해병들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2023.8.21./사진=뉴스1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보도가 나온지 3시간여만에 기자들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발표한 내용은 과장되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으며, 한미는 관련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여 실시간대로 감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 보도에서 어떤 내용이 과장됐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명중 타격’ 부분을 말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합참이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즉각 공지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이번에 탐지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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