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명량대첩축제' 측이 일본인 캐릭터 다나타 유키오(개그맨 김경욱) 섭외를 결국 취소했다. 

명량대첩축제는 1597년 정유재란에서 이순신 장군이 단 13척의 배로 조선을 구해낸 명량대첩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다.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전승을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 축제로, 오는 9월 8~10일 3일간 울돌목에 위치한 전남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와 진도군 녹지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200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 21일 명량대첩축제 측은 다나카 유키오(김경욱) 섭외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주최 측 SNS


하지만 올해는 출연진 섭외로 인해 행사 전부터 홍역을 치렀다. 

앞서 축제 집행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오는 9월 8일 명량대첩축제 축하쇼에 다나카 유키오를 스페셜 게스트로 초청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명량대첩을 기념하는 자리에 일본인 유흥업소 종사자 콘셉트의 캐릭터 다나카 유키오가 출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행사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도 비판 대상이 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라는 일본식 한국어 발음의 홍보 문구가 쓰여 논란이 됐다. 

주최 측은 다나카 섭외 논란이 일자 "다나카는 캐릭터 활동으로 이순신 장군이나 안중근 의사를 무서워하고 영화 '명량' 등을 공포영화로 표현했다"며 "일본인 부캐릭터로서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섭외 배경을 밝혔다. 

주최 측은 또 "(내부) 찬반 의견이 있었으나 젊은 층 사이에서 좋은 반응이 있었고 반전 기획을 통해 애국을 표현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해명과 함께 사과의 말을 전하고 다나카 섭외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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