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한국PD연합회는 22일 MBN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독립 PD A씨를 술자리에서 폭행한 MBN PD규탄집회에 이어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PD연합회는 독립PD협회가 “이번 폭행사건은 명백한 갑을 관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갑의 관리직 직원이 비정규직 독립 PD의 인권을 파괴한 야만적 폭행사건”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PD연합회는 "이번 폭행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재발방지는 폭행사건의 진위뿐만이 아니라, 그 배경이 된 방송사의 수직적 외주정책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데 초점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독립PD협회 복진오 권익위원장, 김영미 국제분쟁전문 PD,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PD 등을 중심으로 종합편성채널 MBN 앞에서 ‘MBN PD의 해고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아래는 한국PD연합회 성명서 전문이다. 

MBN PD의 폭행을 규탄한다!!

6월 24일 MBN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독립 PD A씨는 시사 후 이뤄진 술자리에서 MBN PD에게 폭행을 당했다. 독립 PD A씨는 안면골절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독립PD협회는 “이번 폭행사건은 명백한 갑을 관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갑의 관리직 직원이 비정규직 독립 PD의 인권을 파괴한 야만적 폭행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독립 PD들은 폭행 규탄 집회에 이어 한국독립PD협회 복진오 권익위원장, 김영미 국제분쟁전문 PD,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PD 등을 중심으로 종합편성채널 MBN 앞에서 ‘MBN PD의 해고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한국PD연합회는 이러한 독립PD협회 및 독립 PD들의 행동과 취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한국PD연합회 역시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갑을관계의 극복 없이는 한국의 방송문화가 한 걸음도 진전 할 수 없고, 방송발전은 기대조차 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독립PD협회와 함께 폭행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MBN 측은 “술자리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N 역시 종합편성채널로서 사회적 공익 책무가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정밀한 진상조사를 통해서 외주 관련 프로그램 제작과 시사시 이루어지는 구조적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정립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당연한 태도일 것이다.

그러나 MBN은 공식적인 사과는커녕 독립 PD들과의 면담도 거부하고 있다. 독립PD들이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전달하려고 해도 고충처리위원회나 윤리경영실과 같은 조직도 없어서 전달 자체가 힘들 정도로 공익적 책무에 둔감한 상태라고 한다. 그리고 이 문제는 비단 종합편성채널뿐만이 아니라, 지상파 역시 큰 차이가 없는 상태다.

한국PD연합회는 이번 폭행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재발방지는 폭행사건의 진위뿐만이 아니라, 그 배경이 된 방송사의 수직적 외주정책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데 초점을 모아야 한다. 갑을관계에 입각한 외주정책이 아니라, 상생에 기반을 둔 동반관계가 정립될 때 이러한 폭행사건은 저절로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2015년 7월 22일 한국PD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