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연말까지 통합 자동차 부품 가격 시스템 정착 시킬 것"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소비자들이 자동차 부품 가격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오픈한 통합 자동차 부품 가격 시스템이 갈 길이 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통합 자동차 부품 가격 시스템은 아직 시범 운영 중이며 올 연말을 목표로 문제점을 보완해 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통합 시스템은 현재(7.1 기준) 한국 수입 자동차 협회에 등록된 브랜드 22개 중 17개 사에 대한 241만 여개의 부품가격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통합 시스템은 국토부 산하 비영리 법인 한국자동차부품협회에서 운영 중이다.
   
▲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통합 자동차 부품 가격 시스템’은 아직 시범 운영 중이며 올 연말을 목표로 문제점을 보완해 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진=통합 자동차 부품 가격 시스템 홈페이지
 
통합시스템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일부 수입차 브랜드와 국산차 브랜드가 빠져있다는 것과 영어로 부품을 표기한 제작사가 있어 소비자들이 비교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는 시범서비스를 통해 문제점을 확인하고 보완하는 과정이며 연말까지 개선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타이어도 넣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해결점을 찾기 어렵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자동차 제작자 등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최소단위를 공개하도록 돼있어 직접 타이어를 판매하는 곳 외에는 공개하라고 하는 것이 무리가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홈페이지 운영에도 걸림돌이 있다. 수입차 제작사가 자사 홈페이지에 자동차 부품 가격을 공개하는 것은 의무사항이지만 통합 사이트에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때문에 협회가 제작사들의 협조를 얻어서 진행해야 한다. 수입차 제작사들이 자발적으로 협조하지 않으면 DB구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아울러 자동차 부품을 한글로 표기하더라도 표현방식이 달라 소비자들의 혼란을 줄 수 있다. 각 사별로 부품이 1~10만 개까지 이르기 때문에 기준을 설정하는 자체가 쉽지 않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많이 소비하는 부품 파트 일부에 대해서는 따로 한글병기를 해달라고 할 수는 있지만 일정한 기준으로 표기해달라고 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그 부분에 대해서도 사이트 운영하면서 개선해야 될 포인트라고 본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구축된 통합 자동차 부품 가격 시스템이 제몫을 다하도록 적극 협조해 하루빨리 정착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