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지리적 제약 없는 친환경 운송수단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편의점에 이어 치킨 프랜차이즈도 드론 배달에 나섰다. 지리적 제약 없이 제품을 배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서산간 지역의 경우 별도의 직원을 구하지 않고도 배달이 가능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 교촌치킨, 하늘길로 치킨 배달/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업계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 배송 서비스 개발 및 협력을 위해 드론 물류배송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손을 잡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교촌은 지난 18일 가평에 위치한 파블로항공 드론 센터에서 파블로항공과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 배송 서비스 개발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드론은 차, 오토바이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리적 제약이 없는 친환경 운송수단이다. 앞으로 교촌은 드론을 활용해 배송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교촌은 지난해 12월 파블로항공과 주문부터 배달까지 전 과정에 이르는 치킨 드론 배달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당시 사전에 설정한 경로로 7㎞ 비가시권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드론 배달의 장점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재 교촌치킨 드론 배송 서비스는 경기도 교촌치킨 청평점에서 이용 가능하며, 가평 일부 펜션으로 배송이 가능하다.

임수미 교촌치킨 청평점 점주는 “매장과 펜션들 간의 거리가 멀고 특히 성수기 때는 여행 차량이 많아서 배달이 힘들거나 어려운 곳이 많다”며 “교통 접근성이 더욱 높아지는 만큼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 드론을 통한 배달이 더욱 활성화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며 “향후 물류혁신 외에도 제품 및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통한 외식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CU와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도 드론 배송을 시도했다. 교촌치킨과 마찬가지로 매장과 펜션들 간의 거리가 먼 지역에서 먼저 이뤄졌다. 

   
▲ CU 도심 드론 배송/사진=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경우 지난해 영월군과 손잡고 드론 배달을 상용화했다. 이어 CU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성남시, 태안군 2개 지자체와 함께 ‘2023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참여했다. 도심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는 것은 CU가 업계 최초다. 성남시 탄천 물놀이장의 경우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 그동안 배송 서비스의 이용이 어려웠다. 드론 배송 도입으로 하천 위의 안전한 길로 비행해 신속하고 안전한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도미노피자도 드론으로 피자를 배달한다. 도미노피자는 2021년 세종시, 2022년 제주시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는 대구 수성구청과 ‘도심지 드론 배달 서비스’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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