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21)가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어깨 단순염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KIA 구단은 23일 "이의리는 병원 정밀검진 결과 어깨 단순염증(견쇄관절 부분 염증) 소견을 받았다"며 "선수보호 차원에서 이날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한 턴 정도 휴식을 취한다"고 밝혔다.

이의리는 전날(22일) kt 위즈와 수원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회까지만 던지고 물러났다. 3회부터 투구 스피드가 떨어지더니 4회에는 직구 구속이 134km밖에 안 나왔다. 어깨에 미세한 통증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부상에 대한 우려가 컸다.

   
▲ 어깨 부상 우려가 있었던 KIA 투수 이의리가 단순염증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만약 이의리가 어깨 부상으로 장기 이탈이라도 할 경우 KIA로서는 큰일이었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컨디션 저하로 재조정을 위해 빠져 있어 선발 로테이션에 문제가 이미 생긴 상태다. 게다가 KIA는 우천 취소로 밀린 경기가 워낙 많아 시즌 막바지 투수진 운영에 상당한 애로가 예상되는데, 선발 요원인 이의리가 전력에서 장기간 빠지면 상당히 힘든 상황으로 내몰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둔 야구대표팀도 이의리의 어깨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표팀에 선발된 투수 가운데 또 다른 좌완 선발 요원 구창모(NC)가 부상으로 합류 여부가 불투명한데, 이의리까지 부상 당하면 난감해진다.

이의리의 부상이 심하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KIA는 그가 엔트리에서 빠지는 열흘 동안 선발진 공백 메우기가 시급한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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