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매장은 정상 영업, 안전 위해 더욱 노력할 것”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소비자들이 빈번하게 이용하는 대형마트와 쇼핑몰 등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업계 전반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홈플러스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8시20분경 송도점 지하주차장 천장 일부가 부서져 바닥으로 떨어지는 마감재 탈락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인명 또는 차량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사고 발생 즉시 주차장 입차를 차단하고 잔해물 제거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전경/사진=홈플러스 제공


다만 해당 지점은 2019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사고가 발생했다. 홈플러스는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건물 임대인과 주차장 시공사에 전면 재시공을 요구했음에도 사고가 재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 같은 마감재 관련 건으로 임대인과 시공사 간 소송도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는 당일 지하주차장을 임시 폐쇄하고 내부 조사에 나섰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한 후 보수·보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하주차장 이용은 어렵지만, 송도점 매장은 정상 영업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외국계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 및 주차 관리 업무를 하던 근로자가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고와 관련,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근로자 대상 안전교육 이행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코스트코 사고 이후 다른 유통업체들도 부랴부랴 물류센터 근무 환경 관리에 나섰다. 지난 7월 SSG닷컴은 협력사 소속 배송 기사를 비롯한 물류센터 근무자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뇌·심혈관질환 예방 활동을 벌였다. 열사병 등 의심 증상 발생 시 체온을 낮추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쿨팩 기능성 냉감 소재의 아이스 타올 전해질 보충을 위한 식염 포도당 등을 넣은 키트도 보급했다. 

SPC그룹도 최근 계열사 빵 공장 근로자 사망사고로 곤욕을 치렀다. SPC그룹은 사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오는 2025년까지 안전경영에 1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미 약 300억 원을 투자했다.  

고용부에서 제공하는 통계자료에 따르면 SPC의 2022년 산업재해율은 0.98%다. 같은 해 식품제조업 평균인 0.99%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26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는 화재 사고가 일어나 근로자 7명이 사망하는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건으로 기소된 현대아울렛 대전점장 등에 대한 재판이 지난 달 11일 열렸다. 점장 등은 화재 지점의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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