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정규장 랠리 리드…나스닥 선물도 급등 시키기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애플을 제치고 미국 증시의 대장주로 등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증시 정규장의 랠리를 이끄는가 하면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로 나스닥 선물까지 급등시켰기 때문이다. 

   
▲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애플을 제치고 미국 증시의 대장주로 등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1% 급등한 3602.01포인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급등세가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3.17% 급등했다.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도 3.57% 급등했다.

이 밖에 다른 반도체주도 일제히 랠리했다. 인텔은 3.31%, 마이크론은 2.81%, 대만의 TSMC는 2.15% 오른채로 장을 끝마쳤다.

장 마감 직후에는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지수 선물의 급등을 야기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올 2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01%, 전 분기보다 88% 증가한 135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치(112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해당 분기의 일반회계기준(GAAP) 희석주당 순이익은 2.48달러로 1년 전보다 854%, 전 분기보다 2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63% 성장한 68억달러를 기록했다. 총 마진(gross margin)은 70%에 달해 전년동기(43.5%)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영업이익율도 50.3%에 이른다.

엔비디아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며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도 8%가까이 뛰어 올랐다. 이에 미국 지수선물도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 뉴욕증시에서 다우 선물은 0.67%, S&P500 선물은 1.73%, 나스닥 선물은 2.62% 각각 급등했다. 선물이 2% 이상 급등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효과가 미증시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그동안 미국 증시의 대장주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한 애플이었지만, 엔비디아의 영향력이 가히 애플에 버금간다고 할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