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독 3파전 예상

[미디어펜=김태우기자]차기 에너지원인 수소연료 개발과 함께 시장 선점을 위해 한국과 일본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독일이 가세를 했다.

국내의 경우 이미 오랜 전부터 현대차그룹이 연구해온 것과 함께 지난 1월 현대차그룹이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수소연료와 관련한 생태계조성을 위해 개발에 박차를 더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제4차 에너지 기본 계획'에서 '수소사회 실현'을 선언하고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 BMW 개발중인 수소연료전지 자동차/BMW코리아

이런 양분구도로 수소연료의 상용화가 진행 중이던 시장에서 독일의 BMW가 가세하며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MW는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과 함께 세계 최초로 두 가지 수소충전 방식을 적용한 충전소를 독일 뮌헨에 설치했다.

이번 BMW의 행보는 수소차의 보급 확대의 기본을 수소충전 시설개발로 생각하는 자사의 방침과 함께 유럽의 수소차 보급확대사업인 '하이파이브(HyFIVE)'의 일환으로 남부지역 수소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BMW는 자체 기술을 적용한 수소충전소를 바탕으로 일본, 미국 캘리포니아 및 유럽 등에 2020년까지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유럽은 많은 국가가 인접해 있기 때문에 BMW는 수소충전 시설 개발·계획에 협력사로서 기술 제공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BMW의 수소연료 보급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반기는 것은 일본의 도요타다.

도요타는 앞서 2013년부터 연료전지 시스템을 비롯해 경량화 기술 공동 개발과 차세대 배터리 공동 연구를 골자로 BMW의 수소차 개발을 위해 협력해왔다.

또 도요타는 올 초 수소차의 보급 확대를 위해 자사가 독자적인 노력으로 보유한 전 세계의 약 5680건의 연료전지 관련 특허 실시권을 무상으로 개방하기도 했다.

도요타는 수소 사회의 실현이야말로 회사뿐 아니라 나아가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과제라고 강조했다. 도요타 관계자는 "도요타는 수소 사회로 발전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다른 업체들이 망설임 없이 뛰어들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기꺼이 맡을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세계 최초로 수소차의 양산화에 성공하고 수소와 관련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는 반길수 많은 없는 입장이다.

앞서 언급된 두 나라의 경우 국가적인 지원을 받으며 좀더 빠른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움직이며 노력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의 경우 아직 관렵법규부터 미흡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수소 인프라 구축 확장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고 민간업체의 협력이 더 긴빌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차의 수소엔진은 글로벌시장에서 인정을 받을 정도로 현존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관언이 아니다. 하지만 국내 정부 부처들의 보조와 보급사업이 활발한 전기차와 달리 수소차 시장에 대한 투자는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3400대인 반면, 수소차는 0대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관계자는 “수소에너지야 말로 진정한 친환경에너지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의 많은 발전가능성이 있는 분야이다.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술이 전세계 시장에서 활계를 칠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부지원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