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준호(20, 대전하나시티즌)가 유럽 진출이 임박함에 따라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올림픽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5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 소집 명단에 변경 사항이 있다"면서 "배준호가 소집 기간 중 이적 협상으로 인한 해외 출국 가능성이 있어 황재환(울산현대)이 대체 발탁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축구협회는 다음달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1차 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을 대비해 올림픽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배준호도 소집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 2023 U-20 월드컵에 대표로 출전했을 당시 배준호. /사진=대한축구협회


그런데 당일 배준호의 유럽 이적 가능성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들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스토크 시티가 배준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한 것. 배준호의 소속팀 대전하나시티즌도 스토크 시티를 비롯한 유럽 몇몇 클럽들이 배준호에 관심을 나타낸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축구협회가 배준호를 소집 명단에서 제외한 것을 보면 배준호는 조만간 유럽으로 협상 또는 입단을 위해 떠날 것으로 보인다.

배준호는 지난 6월 열린 '2023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 출전했다. 등번호 10번을 달고 뛴 그는 1골 3도움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4강 진출에 한 몫을 해냈다. 이 때의 활약상으로 유럽 구단 스카우트들의 주목 대상이 됐다.

아직 20세 어린 나이지만 배준호는 대전의 주전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이번 시즌 K리그1 16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배준호의 대체 선수로 선발된 황재환은 울산현대 미드필더로 올해 K리그1 9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한편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28일 창원에서 소집돼 9월 3일까지 훈련을 진행한 뒤 U-23 아시안컵 예선 참가 엔트리 23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1차 예선 겸 AFC U-23 아시안컵 예선 B조 경기는 9월 6일부터 12일까지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다. 한국은 6일 카타르, 9일 키르기스스탄, 12일 미얀마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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