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상반기 주택 인·허가 물량과 분양·착공 실적은 늘고 준공 실적은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주택 인·허가 물량이 30만80가구로 2003년(32만1000가구) 이후 최다 기록이라고 23일 밝혔다.

   
▲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주택 인·허가 물량이 20만80가구로 12년 만에 최다 기록이라고 밝혔다.

인·허가 물량은 수도권이 지난해보다 74.7%p 늘어 16만550가구로 나타나 13만9530가구의 지방보다 상승세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이 3만6352가구로 2.8%p, 경기가 11만4685가구로 127.5%p, 인천이 9513가구로 55.3%p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 인·허가는 19만4644가구로 39.2%p, 그 외 주택은 10만5436가구로 31.6%p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반기 분양아파트 청약경쟁률이 평균 10.8대 1을 기록하는 등 신규 주택 수요가 늘면서 인·허가 물량이 늘었다”며 "동시에 기존 주택 거래도 활발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공동주택의 분양(승인) 실적은 지난해보다 48.2%p 증가한 21만7796가구였다. 이 중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평균 10.8대 1로 지난해(6.4대 1)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분양은 10만4353가구로 작년보다 99.0%p 늘었다. 서울(1만4767가구)이 6.9%p 줄어든 대신 경기(8만263가구)·인천(9323가구)의 분양이 각각 131.7%p·146.6%p 급증했다.

또 착공 실적도 늘어 28만8844가구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33.3%p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에서의 착공은 14만6218가구로 지난해와 비교해 69.9%p 늘었다. 서울 3만2850가구·경기 10만2784가구·인천 1만584가구 등 각각 19.3%p·79.3%p·95.3%p 증가했다.

이와 달리 준공(입주) 실적은 작년보다 5.6%p 감소한 18만9055가구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반기 수도권 준공 실적은 지난해보다 9.3%p 줄었으나 하반기에는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며 "올 한 해 전체 물량은 지난해와 유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