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최근 주식시장의 '빚투'(빚내서 투자) 과열과 테마주 중심의 '묻지마 투자' 우려가 커지자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가 증권업계에 ‘위험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 최근 주식시장의 '빚투'(빚내서 투자) 과열과 테마주 중심의 '묻지마 투자' 우려가 커지자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가 증권업계에 ‘위험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사진=김상문 기자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는 25일 공동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최근 높아지고 있는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신용융자 추이를 고려해 금융투자회사와 투자자에 각별한 유의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7일 20조6000억원으로 연고점을 기록했고, 23일 기준 20조1000억원 수준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20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이에 금투협은 증권사 신용융자 담당 부서뿐 아니라 준법감시인 협의체 등을 통해 내부 통제 차원의 신용융자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속해서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내부 시스템을 개편해 선제적인 테마주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시황 변동 조회 공시, 불공정거래 혐의 종목에 대한 철저한 조사 등을 진행한다.

테마주 관련 불공정 거래 의심 행위를 인지한 경우 거래소 시장감시위 불공정거래신고센터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금융투자회사의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및 사별 자체 리스크관리 기준 등을 철저히 이행해 투자자 보호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과도한 신용거래에 따른 위험 요인을 측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작동하고, 해당 시스템이 적절한 효과를 내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아울러 신용거래 가능 종목 선정, 종목별 보증금률·담보유지비율 설정, 고객별 한도 차등 등에 대한 내부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신용거래가 적합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거래를 권유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마지막으로 금투협과 거래소는 투자자들에게 신용 거래와 테마주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들은 "신용융자는 레버리지 투자로, 주가 상승기에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하락기에는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테마주의 경우 투기성 자금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큰 경우가 많아 단기간에 큰 손실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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