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캡틴' 손흥민이 지휘한 토트넘 홋스퍼가 연승을 달렸다.

토트넘은 26일 밤(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본머스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개막전에서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긴 토트넘은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2-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개막 3경기 무패 행진을 벌인 토트넘은 2승 1무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간 손흥민은 시즌 첫 골 신고를 못하는 등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기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 선제골을 터뜨린 매디슨(왼쪽)과 추가골을 넣은 쿨루셉스키가 캡틴 손흥민과 껴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전반 제임스 매디슨이 선제골을 넣고 후반 데얀 쿨루셉스키가 추가골을 터뜨려 승리했다. 매디슨도, 쿨루셉스키도 골을 넣었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 품에 안긴 선수가 주장 손흥민이었다. 그만큼 손흥민은 캡틴으로서도, 공격의 파트너로서도 동료들로부터 신뢰를 많이 받으며 팀의 구심점이 됐음을 알 수 있다. 

이날 토트넘은 앞선 맨유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히샬리송이 최전방을 맡고 손흥민과 쿨루셉스키가 좌우 측면에 나섰다. 매디슨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하고 중원에는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배치됐다.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로 포백을 구성하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본머스는 저스틴 클루이베르트, 필립 빌링, 도미니크 솔랑케 등을 내세워 맞섰다.

토트넘은 전반 17분 매디슨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사르의 침투 패스를 매디슨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시즌을 앞두고 레스터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매디슨의 토트넘 데뷔골이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토트넘은 쿨루셉스키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는데 손흥민이 골의 기점이 됐다. 후반 15분 히샬리송이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돼 물러나자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반 18분 손흥민이 내준 패스가 우도지를 거쳐 쿨루셉스키에게 갔다. 쿨루셉스키가 슛 찬스를 놓지지 앟고 왼발슛을 때려 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직접 슛을 쏘기도 하고 패스로 슛 찬스를 제공하기도 했으나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본머스의 반격도 통하지 않으면서 토트넘이 두 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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