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아파트 낙찰가율 상위 20개 중 16개, 강남3구·용산에 위치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최근 법원 경매 시장에서 감정가 10억 원 이상 서울 고가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 서울 시내 아파트 및 주택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규제지역으로 묶여있지만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기대감이 높은 단지는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감정가 10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들어 4월(76.4%)을 제외하고 이달(25일 기준)까지 모두 80%를 웃돌아 평균 82.6%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 기간 감정가 10억 원 미만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76.3%에 그쳤지만 고가 아파트의 경우 감정가보다 돈을 더 주고서라도 낙찰받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평균 낙찰률(매각률)도 10억 원 이상 아파트는 34.6%였지만 10억 원 미만 아파트는 31.2%로 차이가 있었다.

올해 들어 낙찰된 감정가 10억원 이상 아파트 중 낙찰가율 상위 20개 매물을 보면 4개 매물을 제외하고는 모두 강남 3구와 용산구에 위치한 물건이었다.

지난달 감정가(44억3000만 원)의 124.8%인 55억2799만9000원에 낙찰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18㎡(3층)의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다. 첫 번째 경매부터 10명이 응찰해 감정가보다 11억 원 가까이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올해 1월 낙찰된 송파구 가락동 현대파크빌 219㎡(11층)는 감정가(10억5800만 원)의 123.0%에 해당하는 13억1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달 들어서도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91동 112㎡(6층)가 감정가(35억3500만 원)의 107.9%인 38억1409만 원에 낙찰됐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108동 52㎡(6층)도 감정가의 106.0%에 해당하는 10억620만 원에 매각됐다.

대출 규제와 금리 등으로 서울에서 강남 3구와 용산구 외 다른 지역은 여전히 경매시장 회복이 더딘 가운데 재건축과 재개발에 따른 이익을 노린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