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에서도 데뷔골을 넣었다. 마이애미 입단 후 출전한 9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마이애미는 메시 덕에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뉴저지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뉴욕 레드불스와 2023시즌 MLS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메시는 경기 막판 쐐기골을 터뜨려 승리를 거들었다.

마이애미는 승점 21점(6승3무14패)이 됐다. 메시 합류 전까지 마이애미는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토론토FC(승점 19)를 15위로 끌어내리고 14위로 올라서며 꼴찌에서 벗어났다.

   
▲ 메시(가운데)가 쐐기골을 터뜨려 마이애미의 승리를 이끈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터 마이애미 SNS


지난 6월 메시를 영입한 후 마이애미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메시는 리그스컵(MLS와 멕시코리그 팀들이 참가하는 컵대회)에서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 모두 골을 넣으며 총 10골을 터뜨렸다. 마이애미는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메시는 대회 득점왕과 MVP를 휩쓸었다.

또한 메시는 지난 24일 열린 2023 US오픈컵 준결승에서는 마이애미가 0-2 뒤진 경기 후반 연속 2개의 도움으로 동점 추격을 이끌었다. 마이애미는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FC신시내티를 물리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US오픈컵은 미국팀들만 출전하는 컵대회인데, 마이애미는 메시의 활약 덕에 처음 결승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이날 메시는 리그 데뷔전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마이애미의 탈꼴찌에 기여했다. '축구의 신'다운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거듭된 출전으로 휴식이 필요했던 메시는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에서 출발했다. 마이애미는 전반 37분 고메스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한 점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15분, 메시가 캄파냐와 교체돼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MLS 데뷔 출전이었다.

계속 기회를 엿보던 메시는 후반 44분 그림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메시가 볼을 잡자 상대 수비가 몰려들었다. 메시는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크레마치에게 절묘한 패스를 했다. 수비들이 크레마치 쪽으로 쏠리는 사이 문전으로 뛰어간 메시는 크레마치가 되돌려준 볼을 텅 빈 골문으로 차 넣었다. 마이애미의 2-0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