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인터뷰서 "분단 전 공산주의 제복 입은 게 이념전쟁 근거될 수 없어"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의 손자로 알려진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이전 논란에 대해 "소가 봐도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 청사 앞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검토하는 데 대해 "대한민국 건국의 기초가 된 무장독립투쟁의 역사가 부인됨으로써 우리나라의 역사가 또 다시 한 번 왜곡되는 불행한 구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범도 장군은 광복되기 전에 돌아가신 분"이라며 "그 분이 소련 제복을 입게 된 것도 항일독립투쟁의 효과적인 진전을 위해서였고,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도 1962년 건국훈장을 수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종걸 의원 홈페이지

이 전 의원은 "이제 와서 분단, 북한이 생기기도 전에 소련 공산주의 제복을 입었다는 게 이념전쟁의 근거가 된다는 건 소가 봐도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소련, 그리고 중국 공산당이 어떤 때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서 이용되기도 하고 같이 활용되기도 하는 거라면 (정부가)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을 잘 해야 한다"면서 "잘못된 지정학적 형세를 가지고 본인 스스로의 무식을 드러내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홍범도 장군이 함께 한 봉오동,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 전투의 많은 전사들이 신흥무관학교 출신"이라며 "누구는 공산당으로 폄하되고 누구는 항일의 전사로 기려지는, 어떤 정치적 입장에서 좌우가 왔다 갔다 하는 그런 모습은 진실에 가깝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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