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가수 황영웅이 자숙 4개월 만에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황영웅은 28일 밤 공식 팬카페 '파라다이스'를 통해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4월에 글을 올리고 이제서야 다시 어렵게 인사드린다. 마음과는 달리 자주 인사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항상 저에게 힘을 주시는 팬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으면서도 제 말 한마디가 어떻게 보일까 걱정되는 마음도 있고, 팬들 앞에서 당당하게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어떤 말로 시작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조용히 글만 읽다가 인사드린다"고 밝혔다.

​황영웅은 "보답드릴 수 있는 방법은 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팬카페를 보면서 응원하느라 잠이 부족하진 않으실까 걱정도 하고, 팬들 서로 간의 의견 충돌로 상처받진 않으실까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시간들이 저에게는 너무나 뜻깊고 귀한 시간이었고, 모든 것이 제게 주시는 사랑이고 응원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여러분께서 아프진 않을까 힘들진 않을까 많은 시간 걱정해주듯, 저 또한 한 분 한 분 저 때문에 마음 아프실까 힘드실까 속상하실까 늘 걱정이 됐다"면서 "팬들 간에 서로 오해하고 상처 주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응원하다가 상처받는 분들이 계신다고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황영웅은 "팬카페는 저도 더 열심히 보면서 팬들의 말씀 잘 새겨듣고, 조금 더 안정이 되면 운영진도 더 충원해 한 마음이 되도록 해보려고 한다"며 "여러 가지 변화로 혼란스럽고 걱정해주는 마음 충분히 알고 있지만, 염려해 주신 덕분에 힘내고 있다. 그리고 제 소속사와 거취에 대해 걱정하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지만, 아직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이 많은 상태라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사진=MBN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은 지난 3월 7일 종영한 MBN '불타는 트롯맨'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과거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며 폭행 및 데이트폭력 등 논란에 휩싸였다.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 끝 결승전을 앞두고 방송에서 하차한 황영웅은 지난 4월 1일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다. 또한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소속사 더우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15일 황영웅 공식 팬카페에 "더우리엔터테인먼트는 황영웅을 위해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위해서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복귀설에 불을 지폈다.

이어 자신을 황영웅의 모친이라고 밝힌 A씨도 같은 달 30일 황영웅 공식 팬카페에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팬들을 보면서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감사한 마음뿐이다"라며 "영웅이를 위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가슴이 벅차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프기도 했다"고 팬들에게 감사 편지를 전했다.

그는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는 걸 알기에 영웅이도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초심으로 돌아가 팬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거라 생각한다"면서 "언제가 될 진 모르겠으나 좋은 날 좋은 곳에서 웃으면서 뵐 수 있길 기대해 본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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