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안타 1타점 활약을 했으나 상대팀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9회말 역전 끝내기 홈런에 묻혀버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김하성과 호흡을 맞췄던 한국계 혼혈선수 에드먼은 이틀 연속 끝내기쇼로 샌디에이고를 울렸다.

김하성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친 김하성은 1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고 시즌 타율은 0.276에서 0.278로 올라갔다.

김하성은 제몫을 해냈지만 샌디에이고는 뼈아픈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4-3으로 앞선 9회말 역전 2점 홈런을 얻어맞았기 때문이다. 역전 홈런의 주인공이 이날 세인트루이스의 1번타자로 나서 김하성과 맞대결을 벌인 에드먼이었다.

   
▲ 현수 에드먼이 9회말 역전 끝내기 홈런을 날리고 환호하며 홈인하고 있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4번째 타석까지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얻어내고 있던 에드먼은 9회말 2사 2루 마지막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마무리투수 조시 헤이더를 우월 투런홈런으로 두들겼다. 세인트루이스에 5-4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안긴 역전 홈런이었다. 에드먼은 전날 경기에서도 연장 10회말 대타로 나서 역전승을 이끈 끝내기 안타를 친 바 있다. 

이틀 연속 끝내기 타점을 올린 에드먼에게 당하며 샌디에이고는 이번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3연전을 1승 뒤 2연패로 속쓰리게 마감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도 거의 사라지고 있다.

김하성은 리드오프다운 활약을 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열었다. 후안 소토의 보내기번트로 2루 진루한 다음 매니 마차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아냈다..

샌디에이고는 2회초 2점을 추가했는데 김하성의 적시타가 큰 힘이 됐다. 김하성은 2사 1, 2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타점을 하나 올렸다. 소토의 적시타가 이어져 샌디에이고는 3-0으로 달아났다. 

세인트루이스가 4회말 조던 워커의 3점홈런으로 단번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아쉽게도 이후 김하성의 안타는 없었다. 5회초 좌익수 뜬공, 7회초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하성이 7회초 1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소토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샌디에이고는 4-3으로 다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9회말 2사 후 에드먼에게 역전 끝내기포를 허용하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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