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KB금융그룹이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 자회사인 LIG투자증권을 오는 9월 공개매각하기로 결정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지난 22일 LIG투자증권 노동조합이 회사 매각과 관련 질의한 공식 답변을 통해 오는 9월 LIG투자증권을 공개 매각절차를 진행하고 11월쯤 매각 일정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KB손보는 LIG투자증권 지분 82.35%를 보유 중이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상 지주회사에서 손자회사를 둘 수 없다. 이에 KB금융은 2년 이내에 LIG투자증권을 기존 자회사인 KB투자증권과 합병할 지 아니면 재매각, 혹은 청산할지를 결정해야 했다. KB손보는 이에 따라 각 증권사에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매각주관사가 선정되면 오는 9월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LIG투자증권 인수후보로는 비은행 부문으로 수익 다변화를 추구하는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지역 금융회사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KB금융은 기존 자회사인 KB투자증권과 LIG투자증권간 합병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매각을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KB손해보험에 LIG투자증권 매각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