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서울지역 아파트 전세 가격이 매매가격의 70%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 24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7월 전국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달보다 0.7%포인트 상승한 70.3%를 기록했고 평균 전세가격은 3억5208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사진=KBS 방송 캡처

24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7월 전국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달보다도 0.7%포인트 높아진 70.3%를 기록했다.

서울의 전세가율은 2013년 60.1%에 도달한 이후 1년9개월 만에 70%대에 진입했다.

전국의 전세가율도 72.2%로 지난달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는 경기(72.7%), 인천(69.9%) 등 수도권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77.7%), 대구(75.2%), 울산(71.3%), 대전(71.1%), 부산(69.7%) 순으로 높았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광주 남구가 80.2%로 가장 높았다.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2011년 6월 조사 이후 처음으로 2억원을 넘는 2억120만원을 기록했다. 기존 최고가는 지난달에 기록한 1억9868만원이었다.

서울이 3억5208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인천·경기를 아우르는 수도권은 2억5259만원, 5대 광역시 평균은 1억5966만원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의 경우 급속한 월세 전환에 따른 전세부족 현상에 따라 전세가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소형 평형의 전세가격은 이미 많이 올랐음에도 수요가 많아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