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팔꿈치 부상으로 타자로만 나서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안타도 치고 타점도 올렸다. 꾸준히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지만 홈런포는 부상 이후 7경기째 잠잠하다.

오타니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오타니는 시즌 타율 0.307을 유지했다.

   
▲ 오타니가 5회초 타점을 올리늕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LA 에인절스 SNS


1회초 헛스윙 삼진, 3회초 1사 1루에서 1루수쪽 병살타로 물러난 오타니는 5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팀이 3-2로 앞선 가운데 2사 1, 2루에서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쳐 타점을 하나 올렸다. 이 안타는 오타니의 시즌 150번째 안타로 2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총 160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오타니는 안타 추가를 못했지만 8회초 볼넷을 골라나가 헌터 렌프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하나 올렸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투타 겸업을 해온 오타니는 팔꿈치 부상을 당한 후 투수로는 등판하지 않고 타자에 전념하고 있다. 부상 후에도 7경기 모두 출전해 한 경기(28일 뉴욕 메츠전)만 제외하고 6경기에서 꼬박 안타를 때렸고 타율 0.333(27타수 9안타)에 4타점 5득점으로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다만, 부상 후 7경기에서 홈런은 한 방도 못 때렸다. 투구 도중 부상 당했던 24일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44호 홈런을 터뜨린 것이 마지막 홈런이었다. 그래도 오타니는 홈런 경쟁자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43홈런) 역시 홈런 침묵이 길어져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는 지키고 있다.

한편 에인절스는 이날 난타전 끝에 필라델피아에 10-8로 이겨 3연패에서 벗어났다. 7-8로 뒤지고 있던 9회초 루이스 렌히포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하고 브랜든 드루리가 역전 결승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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