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등록률 97% 국내 최고…수업 프로젝트로 각종 대회 수상
[미디어펜=문상진 기자]한국에너지공대(총장 윤의준·KENTECH)는 "세상에 없던 대학"을 기치로 걸고 개교한 이래 3학기째 진행한 각종 ‘교육혁신 실험'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31일 밝혔다. 

그 결과 지난 3월 입학한 2기 학생들의 2학기 등록률이 97.2%로 국내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켄텍은 '글로벌 에너지 리더' 양성을 목표로 설립한 대학으로 작년 3월 개교 후 학생 스스로 전공수업을 설계하는 자기설계 교육과정, 프로젝트 기반 수업(PBL), 인공지능 강의실, 트리플
어드바이징(Triple Advising, 교수삼중지도),미네르바 교육 등 다른 대학들이 거의 시도하지 않는 각종 교육혁신 실험을 추진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켄텍은 교수와 학생이 협의해 수업과정을 정한 뒤 현장중심 문제해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하는 PBL 수업 모델을 개발해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전 학년, 전 교과에 적용했다. 일방적 강의 수업은 철저히 배제했다. 

   
▲ 켄텍은 학기말에 켄텍홀에서 팀별 프로젝트 발표회를 갖는다. 학생들이 프로젝트 포스터 앞에서 다른 학생의 설명을 듣고 있다. 포스터 제작과 발표, 질의 응답은 모두 영어로 진행한다. /사진=켄텍 제공

   
▲ 켄텍은 학생 1명당 교수 3명이 진로상담, 전공상담 등을 해주는 ‘트리플 어드바이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경호 교수가 자신이 맡은 학생들과 그룹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켄텍 제공

이를 위해 모든 교실에서 칠판을 없애고, 팀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기반의 ALC (Active Learning Classroom)를 개발해 적용했다. ALC는 미국교육공학회 최우수 개발상과 연구상을 수상했고, ALC에서 진행된 학생 팀 프로젝트 결과물이 전국대회에서 수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켄텍 학생들이 PBL 프로젝트로 수상한 사례는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우수학술논문상',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우수논문상', ‘한국산업응용수학회 포스터 우수상', ‘대학생 탄소중립 챌린지 대상 및 우수상' 등 올 상반기에만 4건으로, 학부 1, 2학년생이 대학원생들과 경쟁해서 수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켄텍 교육혁신센터장인 김경 교수는 "켄텍이 자체 설계한 에너지 전공수업 '비저너리 코스(Visionary Course, VC) 모델, 학생 주도로 문제를 찾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PBL수업 모델, 1학년부터 시작하는 학부연구생 제도 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수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 1명당 교수 3명이 고민상담, 진로상담, 전공상담 등을 하는 ‘트리플 어드바이징’도 켄텍만의 강점으로 자리를 잡았다. 학교 측이 집계한 결과 올해 1학기 중 학생 1명당 교수 면담 횟수가 평균 6회에 달했고, 교수면담의 77%가 저녁이나 휴일 등 일과시간이 아닌 시간에 이뤄졌다.

켄텍의 교육혁신은 창의성면접에서 시작된다. 켄텍은 신입생을 선발할 때 창의성 문제를 주고 35분 간 풀게 한 뒤 25분 간 면접해 창의성을 평가한다. 김희태 교수는 “창의성이 있고 적극적인 학생들을 뽑다 보니 수업시간에 질문을 많이 하고 토론에 적극 참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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