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필 평창유치 프레젠테이션(PT) 시작과 끝 책임져

평창이 유치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 나승연(38) 대변인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평창은 지난 6일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가진 투표 결과 IOC 위원 95명의 투표 중 63표 득표수로 과반수 이상의 지지율(66.3%)을 얻으며 단 1차 투표에서 개최지로 선정됐다.

나승연 대변인은 “평창 2018을 준비하는 우리의 주제인 ‘새로운 지평’은 희망”이라며 “우리의 꿈은 전세계 곳곳에서 동계 스포츠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지역 선수들이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승연 대변인은 PT에서 유창한 영어로 차분하게 그간 평창의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너무 냉정하지도 않고 너무 감정에 치우치지도 않아 최종 PT의 시작과 끝을 맡기 매우 적절했다는 평가다.

특히 자크 로게 위원장에 의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호명되는 순간 벅차오르는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보인 나 대변인은 “평창 주민들의 간절한 열망이 떠올라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앞서 있었던 최종 PT에서 한국 평창은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 조양호 유치위원장, 이명박 대통령, 김진선 특임대사, 김연아, 문대성 IOC 위원, 박용성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토비 도슨 등 8명이 차례로 나서 평창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한편, 나승연 대변인은 이화여대 불문과 졸업 후 한국은행에서 1년간 근무한 뒤 1996년 아리랑TV 공채 1기 기자로 입사해 앵커를 거치는 등 4년여간 활동했다. 아버지 나원찬씨는 케냐 대사와 멕시코 대사 등을 역임했다. 이런 아버지 덕에 나승연 대변인은 어린 시절부터 캐나다와 영국, 덴마크 등 외국에서 생활해 영어와 프랑스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는 등 외국어에 매우 능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