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경기 침체 등의 상황에서 현대건설의 상반기 매출이 공개됐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 8조7588억원·영업이익 4550억원·당기순이익 255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9.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각각 2.6%·7.3%씩 소폭 감소했다.

매출의 증가 요인은 해외 대형 현장의 진행이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아랍에미리트(UAE) 사브(SARB)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등으로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경기 침체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26.7%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공정위 과징금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당기순이익 역시 전 분기와 비교하면 29% 늘었다.

한편 현대건설의 향후 실적은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 등 해외 신흥시장의 대형 공사가 착공되고 주택공급 확대 및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매출·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티모르 수아이 항만 공사 등 상반기 국내외에서 총 11조9664억원을 신규 수주한 현대건설은 상반기 말 69조7051억원의 잔고를 확보, 매출·수익면에서 안정적인 면모를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견고한 실적을 유지한 상반기에 이어 향후에도 수익성이 양호한 해외 신흥시장 매출 증대·주택공급 확대에 따라 매출·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