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올해 2분기(4∼6월) 세계 증시가 회복되면서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도 30억달러 넘게 증가했다.

   
▲ 올해 2분기(4∼6월) 세계 증시가 회복되면서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도 30억달러 넘게 증가했다. /사진=김상문 기자


한국은행은 1일 '2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관련 내용을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지난 6월 말 현재 3734억3000만달러(약 493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1분기 말(3701억3000만달러)과 비교해 석 달 새 0.9%(33억달러) 증가한 것이다. 투자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36억9000만달러), 외국환은행(+6억4000만달러), 증권사(+4억달러)의 투자 잔액이 늘어난 반면 보험사의 잔액은 1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투자자산 중에서는 외국 주식 증가 폭이 81억9000만달러로 가장 컸던 반면,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은 10억2000만달러 줄었고, 외국 채권도 38억7000만달러 줄어들었다.

한은 측 관계자는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 이익 등으로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 주식 잔액이 늘었다"며 "외국 채권이 감소한 것은 주요국 금리 상승과 함께 평가 손실이 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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