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을 유난히 잘 따랐던 왼쪽 풀백 세르히오 레길론(26)이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을 떠나 임대로 뛴다. 레길론이 임대 이적하는 팀은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맨유는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길론을 토트넘에서 2024년 6월까지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 레길론이 맨유로 임대돼 붉은 유니폼을 입고 뛴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스페인 출신 레길론은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에서 성장해 2020년 토트넘에 입단했다. 주전으로 활약하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손흥민과 특히 친한 모습을 보여 국내 팬들에게도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기량 정체를 보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이끌던 2021-2022시즌 후반기 주전에서 밀려나며 출전 기회가 뜸해졌다. 결국 레길론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1년 임대됐다.

하지만 아틀레티코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쳐 지난 시즌 총 12경기 출전에 그쳤고, 시즌이 끝나자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토트넘은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로 바뀌었지만 레길론은 여전히 전력 외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스티니 우도기를 주로 기용하며 레길론을 외면했다.

이런 레길론에게 맨유가 손을 내밀었다. 맨유는 루크 쇼와 타이럴 말라시아의 잇따른 부상 이탈로 왼쪽 수비수 보강이 시급했다. 이에 레길론은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함께 뛰지 못하고, 맨유 유니폼을 입고 EPL 무대에서 임대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 토트넘 시절 손흥민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칠 때 함께하며 축하해준 레길론(오른쪽).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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