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지난 2분기 한국 경제가 0.6% 성장했다. 

   
▲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대비)이 0.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25일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0.3%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민간소비의 영향으로 0.3%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0%대 성장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준내구재(의류 및 신발 등)와 서비스(음식·숙박)를 중심으로 0.1%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8% 감소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었으나 기계류를 중심으로 늘어 0.5%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이 늘었지만, 석유제품이 줄어 0.9% 감소했고, 수입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3.7% 줄었다. 수출보다 수입이 큰 폭으로 줄면서 순수출의 GDP 성장기여도는 1.4%포인트를 기록했다.

2분기 명목 GNI는 직전 분기보다 0.2% 감소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9조3000억원에서 13조7000억원으로 줄어 명목 GDP 성장률(0.9%)을 밑돌았다.

실질 GNI도 0.7% 감소했다. 실질 GDP 성장(0.6%)에도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4조9000억원에서 10조3000억원으로 줄고,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이 32조2000억원에서 34조원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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