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은행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4%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8월 경제전망 당시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다"며 "최근 석유류‧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상승폭이 다소 커진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5일 오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4.2%, 4월 3.7%, 5월 3.3%, 6월 2.7%, 7월 2.3%로 2%대까지 낮아졌다가 이달 3%대로 올라섰다. 근원물가(석유류·가공식품을 제외) 상승률은 1월 4.1%에서 2월 4.0%로 내려온 이후 4월까지 4.0%를 유지하다 5월 3.9%, 6월 3.5%, 7월 3.3%로 떨어졌다. 이달에는 전월과 동일한 3.3%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기조적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에도 8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10월 이후에는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도 계절적으로 안정되면서 4분기 중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국제유가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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