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누군가한테 당했더라구요. 사체와 목 부위 상처를 모두 확인했는데 믿을 수가 없어서 눈물마저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 '비극의 상견례 - 죽음의 불청객은 누구인가?' 편이 네티즌 일각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당시 방송에선 과거 한 지역에서 일어났던 살인방화의 흔적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머리카락에 담긴 의미를 찾아가나는 이야기가 소개됐다.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십이년 전, 한해의 마지막 날, 한 남자가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된다. 바로 자신의 조카들이 모두 목숨을 읽었다는 것이다. 남자는 이 소식을 듣은 즉시 수사진을 찾아간 남자는 끔찍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특히 문제로 부각된 것은 사고가 일어난 날은 두 번째 조카와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의 부모들의 상견례가 진해됐다. 식사를 마치고 좋은 상태로 귀가했다는 두 사람. 도대체 이들은 왜 세상을 떠났게 됐던 것일까.

일생에서 제일 의미 있는 시간에 차디찬 몸으로 발견된 세 젊은이. 따뜻했던 이 가족에 이런 끔찍한 현실을 만든 가해자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난 곳의 모습은 말 그대로 충격 그 자체였다. 죽은 세 세람은 섬뜩한 흉기로 여러 군데가 찔린 상태였으며 출혈이 매우 심각한 채로 목숨을 잃었다. 담당 경찰은 지금도 그날 진동했던 피비린내를 기억한다고 전했다.

사고가 일어난 시간은 한밤중인 1시경. 주위엔 단서를 찾을만한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심지어 조카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의 인근 가게도 문을 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카집의 현관은 아무런 흔적 없이 깨끗해, 가해자는 잠기지 않은 문을 통해 내부로 잠입했다.

수사진의 조사 결과, 사고가 일어난 때 조카들이 키우고 있던 개가 있었지만 주위는 너무 조용했다. 한밤중, 주인에게 벌어진 이 끔찍한 광경을 보고도 개는 무슨 이유로 가만히 있었던 것일까. 이 모든 것이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았다.

그 누구도 보지 못했으며, 비밀 카메라마저 없었다. 화재로 망신창이가 된 사고현장에서는 그 어느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수사진은 살해된 한 조카의 손에서 다량의 모발을 발견하게 됐다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의 설명이다.

죽은 조카의 손으로부터 모발을 분리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강하게 움켜줬다는 경찰의 설명이 당시 상황의 처절함을 확인시켜줬다.

불행히도 사고가 일어난 때 모근이 존해하지 않아 과연 누구의 것인지를 확인하기가 힘들었다. 이에 수사진은 숨진 한 조카가 극심하게 고통을 당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모발을 움켜쥔 것으로 단정지었다. 하지만 이후 부검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뜻밖의 소식이 전해진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모근의 유무와 상관없이 머리카락의 DNA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과학방법이 개발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고가 발생된지 많은 시간이 흐른 현재의 시간에서 과연 죽은 조카의 손 안에서 발견된 한줌의 모발은 이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낼 수 있을지에 제작진의 관심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