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지난 5월 누리호 3차 발사 때 우주로 보낸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지구 관측 영상을 공개했다.

   
▲ 지난달 2일 관측한 레이다 영상. 왼쪽은 아랍에미리트 인공 섬 '더 월드', 오른쪽은 '팜 주메이라'이다./사진=KAIST 제공.


5일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뒤 550㎞ 궤도에 안착한 누리호 3차 주탑재 위성 '차세대소형위성 2호'에 대한 초기 운영을 통해 위성 본체, 탑재체, 지상국 전반에 걸친 기능 점검과 시스템 안정화 및 탑재체 시험 관측을 모두 수행했다.

초기 운영 기간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주 탑재체인 영상레이다(SAR)로 전 세계 여러 곳을 시험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SAR 탑재체 시험 운영 과정에서 촬영된 것으로, 가시광선이 아닌 마이크로파로 바라본 세상을 담고 있는 게 특징이다.

SAR은 전파를 지상으로 쏜 후 지상에서 산란해 되돌아온 전파를 수신해 영상을 얻기 때문에 주야간 빛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구름 등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지상관측을 수행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근지구궤도 우주방사선 관측장비인 레오도스가 획득한 전 지구 우주방사선 등가선량 지도도 공개했다.

또 산·학·연에서 국산화한 핵심기술 검증 탑재체인 위성항법시스템(GPS·Galileo) 복합 항법 수신기, 변환 물질을 이용한 열 제어장치, X-대역 전력증폭기, 태양전지배열기 등 4종에 대한 시험 운영을 통해 모든 탑재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한재흥 KAIST 인공위성연구소장은 "KAIST가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위성 본체와 탑재체 대부분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며 "이번 공개 영상은 KAIST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산화한 우주용 영상레이다를 이용해 촬영한 지구관측 사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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