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2개의 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활약으로 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메시의 열풍이 몰아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중계 구독자 폭증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MLS 사무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시즌 MLS 30라운드에서 포지션별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뽑아 '팀 오브 매치데이(라운드)' 베스트11으로 선정했다.

3-4-3 포메이션으로 선정한 베스트11에 메시는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지난 4일 열린 로스앤젤레스(LA) FC와 원정경기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마이애미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 메시가 2개의 도움을 올린 활약으로 MLS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사진=MLS 공식 SNS


파쿤도 파리아스의 전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6분 메시가 절묘한 침투 패스로 조르디 알바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메시는 후반 38분 레오나르도 캄파나의 쐐기골에도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주며 두번째 도움을 올렸다.

메시는 미국 무대로 진출하자마자 '축구의 신'다운 활약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처음 나선 대회였던 리그스컵에서 7경기 모두 골을 넣는 등 10골 1도움으로 팀의 전승 우승을 일궈냈다. 또한 내슈빌과 US오픈컵 준결승에서 2도움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으며 마이애미를 결승에 올려놓았다. MLS 데뷔전이었던 8월 27일 뉴욕 레드불스전에서는 쐐기골(마이애미 2-0 승리)로 리그 데뷔골을 신고했고, 이번 로스앤젤레스전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메시는 지난 8월 31일 내슈빌과 MLS 29라운드에서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을 뿐(마이애미 0-0 무승부), 11경기에서 11골 5도움으로 차원이 다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메시로 인해 미국에는 축구 열풍이 불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TV+가 제공하는 MLS 2023시즌 미국내 시즌권 구독자 수가 메시의 미국 데뷔전 당일이었던 지난 7월21일 11만 명이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메시 데뷔 전날 팔린 시즌권 6143장과 비교하면 약 18배 증가했다. 7월 전체 MLS 시즌권 구입 시청자는 28만8000명으로, 그 전 달의 3만7000명에서 7배 이상 늘어났다.

메시 한 명이 왔을 뿐인데, 미국에서 축구 인기는 이렇게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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