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 대정부질문서 “올해 일본과 합동군사훈련 3번 중 2번이 역사적 날”
[미디어펜=최인혁 기자]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방부가 경술국치일인 지난달 29일 한미일 연합훈련을 진행한 것에 “부모님 기일 날 저녁에 회식할 건가”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일본에 의해 국권을 상실한 경술국치일 일본군과 합동군사훈련을 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지적이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경술국치일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치욕적인 날”이라며 “잊을 수도 잊어서는 안 되는 날”이라면서 경술국치일에 진행된 한미일 군사훈련의 타당성을 따져 물었다.

이어 그는 “독도를 수호하지 못할망정 어떻게 일본 자위대함과 같이 연합훈련을 할 수 있다고 생각 하나”면서 올해 일본과 진행한 총 3번의 합동군사훈련 중 2번이 역사적인 날이라고 지적했다.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월 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안보 분야에 대한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김병주 의원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지정한 ‘다케시마 날’인 지난 2월 22일에도 한미일 군사훈련을 진행했다고 꼬집으며 “마치 다케시마 날을 축하하듯 우리 해군과 일본 자위함이 동해에서 훈련을 했다”면서 “이런 역사적 배경과 특정적인 일을 알고 한 것이냐. 모르고 한 것이냐”고 한 총리를 강하게 꾸짖었다.

이에 한덕수 총리는 “최근 국제적 분쟁과 북‧중‧러 군사협력 강화 문제에 대해 위원님께서 누구보다도 절실함과 위협에 대한 위험성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우리의 절실한 안보에 대한 대비를 그렇게 과거사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해명했다.

한편 우리 해군은 지난달 29일 미국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