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실력과 성과를 공인 받았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를 뽑는 권위있는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됐다. 수비수로는 아시아 선수 최초의 쾌거다.

발롱도르 주관사인 프랑스 측구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은 7일(이하 한국시간) 2023 발롱도르 후보 30명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 김민재가 글로벌 스타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 사진=프랑스풋볼 공식 SNS


김민재는 한국 선수뿐 아니라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후보에 포함됐다. 김민재가 발롱도르 후보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김민재는 설기현(2002년), 박지성(2005년), 손흥민(2019·2022년)에 이어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역대 4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특히 아시아 출신 수비수가 후보 명단에 든 것은 발롱도르 역사상 최초여서 새로운 이정표 하나를 세운 셈이다.

김민재의 지난 시즌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발롱도르 후보를 선정하는 주최측도 충분히 알고 있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입단하며 빅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 뛰어든 김민재는 철벽 수비수로 자리잡아 나폴리를 33년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세리에A 베스트 수비상을 수상한 김민재는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 최고 수비수로 주목 받았고,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 2023 발롱도르 후보(남녀) 명단. ./사진=프랑스풋볼 공식 SNS


김민재와 함께 후보에 오른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김민재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져 있는지 알 수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고 통산 7번이나 발롱도르를 수상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해 신예 최고 골잡이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등 쟁쟁한 스타들이 두루 후보에 포함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공식 SNS에 김민재를 포함해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소속 선수들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게시했다. 뮌헨에서는 김민재와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그리고 여자팀 선수 조지아 스탠웨이 등 4명이 후보에 올랐다. 

   
▲ 뮌헨 구단이 김민재 등 소속 선수들의 발롱도르 후보 선정을 축하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올해 발롱도르 시상식은 오는 10월 31일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개최된다.

한편, 김민재는 9월 A매치 기간을 맞아 영국에서 2연전을 갖는 한국대표팀에 합류했다. 한국은 8일 웨일스,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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