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홈런 한 방을 맞고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다. 토론토는 최하위팀에 패해 3연승을 마감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많은 실점을 한 것은 아니지만 1-2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났고, 토론토가 따라잡지 못하고 결국 2-5로 져 류현진은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2패째(3승)를 당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2.35에서 2.65로 조금 올라갔다.

   
▲ 류현진이 오클랜드전에서 5이닝 2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은 1,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 초반 좋은 흐름을 보였다. 토론토가 2회초 캐반 비지오의 2루타에 이은 어니 클레멘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류현진에게 1-0 리드를 안겼다.

류현진은 3회말 1사 후 닉 앨런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말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브렌트 루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다. 다음 타자 라이언 노다의 1루수 땅볼 때 3루로 뛰던 루커를 아웃시켰고, 조던 디아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2사 1루가 됐다. 위기를 넘기는가 했던 류현진이 카를로스 페레스 타석 때 폭투를 범해 주자를 다시 2루로 보내며 잠시 흔들렸다. 여기서 페레스에게 2점 홈런을 맞고 1-2로 역전당하고 말았다.

이후 류현진은 유격수 클레멘트의 어설픈 수비로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볼넷도 하나 내줘 다시 1, 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래도 닉 앨런을 유격수 땅볼 유도해 추가실점 없이 길었던 4회를 끝냈다.

류현진은 5회말 에스테우리 루이즈를 안타로 내보낸 데 이어 연속 도루까지 허용하며 3루까지 주자를 보냈지만 후속 세 타자를 연속 삼진과 외야 뜬공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까지 77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6회말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물러났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토론토 타선은 추가점을 내지 못해 1-2로 뒤진 가운데 교체됐다.

6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트레버 리차드가 케빈 스미스에게 3점 홈런을 두들겨 맞으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1-5로 벌어졌다. 류현진이 패전을 면할 희망은 옅어졌고, 토론토는 8회초 데이비스 슈나이더의 솔로포로 한 점밖에 만회하지 못하고 2-5로 졌다.

최근 3연승 상승세를 탔던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꼴찌팀 오클랜드에게 일격을 당해 연승이 끊기며 77승 63패를 기록했다. 

오클랜드는 43승 97패가 됐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한 JP 시어스는 5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11패)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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