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지켜 메이저대회 첫 우승에 다가섰다.

이가영은 9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를 쳤다.

   
▲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킨 이가영.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중간합계 3언더파를 기록한 이가영은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어 2, 3라운드 단독 선두를 지켰다. 2위 이예원(2언더파), 3위 박지영(1언더파)에 1타, 2타 차로 앞서 있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019년 KLPGA투어 생활을 시작한 이가영은 지난해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준우승과 3위를 한 차례씩 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데 2승을 첫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이가영은 2번홀(파4)과 7번홀(파3) 버디로 전반에는 2타를 줄이며 추격자들과 격차를 벌려놓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까다로운 코스에 발목을 잡혔다. 10번홀(파4)과 12번홀(파4),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뒷걸음질을 했다. 그 사이 이예원이 맹추격해와 1타 차로 좁혀졌다.

   
▲ 3라운드에서 2위로 올라선 이예원.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올해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 이가영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2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린다. 이미 시즌 2승을 올린 이예원이 메이저 우승까지 보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역시 시즌 2승을 올린 박지영은 버디 3개, 보기 4개로 이가영과 마찬가지로 1타를 잃어 3위에 자리했다. 충분히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워낙 코스가 어려워 3라운드까지 언더파로 마친 선수가 이들 1~3위 3명뿐이다. 와중에 노승희가 이날 버디만 6개를 쓸어담으며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내면서 합계 이븐파를 기록, 2라운드 공동 18위에서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공동 10위(6오버파)에 이름을 올렸고,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출전한 '메이저 퀸' 전인지는 공동 34위(10오버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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