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 2520억원 기록해
지난해 –723억원 순유출서 순유입으로 돌아서
매출채권 대거 회수, 순운전자본 부담 줄어
[미디어펜=성동규 기자]자이에스앤디의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여전히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현금흐름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 관련 지표도 안정적인 상황으로 향후 수익성 향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제공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이에스앤디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822억1637만원으로 전년 동기(9498억5441만원) 대비 45.52% 증가했다. 국내 주택사업 부문 매출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전년보다 상승한 덕분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건축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4483억21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7673억만원으로 71.15% 늘었다. 주거 개선 부문과 해외 건축 부문에서도 각각 55.38%(683억9400만원→1062억7400만원), 3.51%(474억5300만원→491억1800만원)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은 저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자이에스앤디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852억3708만원으로 전년 동기(989억2827만원)보다 13.8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747억2223만원에서 623억1631만원으로 16.6% 줄었다.

건설자재 가격 인상 여파로 원가율이 올라가며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89.46%였던 원가율은 올해 상반기 95%로 치솟았다. 

수익성 하락에도 자이에스앤디의 전망은 나쁘지 않다. 우선 현금흐름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상반기 723억312만원 순유출에서 올해 상반기 2520억3207만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증가했다는 것은 회사가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이 늘었다는 의미다. 매출채권(2946억8476만원)이 회수되고 재고자산(417억971만원)도 줄어 현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유동성이 확보되다 보니 재무 상태도 호전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156.01%에서 올해 상반기 117.86%로 낮아졌다. 기업의 단기적인 현금 동원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당좌비율은 131.65%에서 157.47%로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당좌비율이 100% 이상이면 현재 당좌에 있는 금액으로 유동부채를 갚을 수 있다는 뜻으로 양호하다고 여겨진다. 

수주잔고도 적지 않아 향후 원가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면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이에스앤디의 별도 기준 수주잔고는 2조1767억7400만원이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이 5896억8908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3년치 이상 공사 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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