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단 특별석에서 2인자 행세…5성장군이 무릎 꿇고 대화하기도
[미디어펜=조우현 기자]북한의 정권수립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의 지위가 좀 더 격상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또다시 후계자설이 나왔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9일 이 열병식에 대해 '김씨 왕조 통치가 75년을 맞았다'는 해설기사를 싣고 김주애가 북한정권을 이끌어갈 후계자로서 김정은 위원장의 총애를 받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놨다.

이 매체는 “김주애는 김정은의 세 자녀 가운데 둘째로 알려진다”며 “김정은의 가정사가 대부분 비밀이지만 한국 정보당국은 김정은의 첫 아이가 남자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정권수립 75주년(9.9절) 경축 민방위무력열병식에 딸 주애와 함께 주석단 중앙에 앉아 있다. 2023.9.9./사진=뉴스1

이어 “남성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남자에게 잠재적인 지도자로서 큰 이점이 있지만 김주애는 부친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로 보인다”라며 “김주애가 언젠가 공산국가 북한의 원수로서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훈련을 받고 있다는 정황이 전해져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북한의 5성 장군인 박정천 군정지도부장이 김정은의 딸 김주애에게 무릎을 꿇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9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열병식 녹화방송에는 박정천 군정지도부장과 김정은의 딸 주애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김정은이 해군사령부를 방문했을 때에도 김명식 북한 해군사령관이 김주애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허리를 숙이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이날 열병식서 북한의 퍼스트 레이디인 리설주는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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