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대내외 경기가 위축되면서 올해 하반기 취업 시장도 암울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0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2023년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0개사 중 6개사 이상(64.6%)은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2023년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0개사 중 6개사 이상(64.6%)은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사진=미디어펜


구체적으로 응답 기업의 48%는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했고,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 비율은 16.6%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전체의 35.4%였는데 이 중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을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57.8%, 줄이겠다는 기업은 24.4%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더 늘리겠다는 기업 비율은 17.8%에 불과했다.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수익성 악화와 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 경영 돌입’이 25.3%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올해 대졸 취업 경쟁은 지난해보다 더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응답 기업들은 올해 대졸 신규 채용 예상 경쟁률을 평균 81대 1로 전망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 중국경제 불안정․고금리‧고환율 등 경영 불확실성 증폭으로 채용을 보수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가 규제 혁파, 노동개혁, 조세부담 완화 등 기업 활력을 위한 제도적 지원으로 고용 여력을 확충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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