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지영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따내면서 시즌 3승과 통산 7승을 달성했다.

박지영은 10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2언더파를 기록한 박지영은 역대급 난코스에서 벌어닌 이번 대회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박지영은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7월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 크라운 우승에 이어 시즌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올해 KLPGA투어에서 처음 3승을 거뒀고, 통산 7번째 우승을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은 박지영은 시즌 상금랭킹 2위(9억2313만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도 2위가 됐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1위를 굳게 지켰다.

이가영과 이예원, 김민별이 최종 합계 1오버파로 박지영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선두 이가영에 2타 뒤진 3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박지영은 차분한 플레이로 역전의 발판을 다져나갔다. 3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파 행진을 벌였다. 그 사이 이가영이 4번 홀(파4) 더블보기, 7번 홀(파3)과 9번 홀(파4) 보기로 뒷걸음질해 선두를 내줬다.

박지영이 9번 홀(파4) 보기를 범하며 주춤하자 전반 아홉 홀 연속 파 세이브한 이예원이 한때 선두로 치고나갔다.  이예원이 10번 홀(파4)에서 짧은 파 퍼팅을 놓쳐 공동 선두를 이룬 박지영은 15번 홀(파5)에서 결정적으로 승기를 잡았다. 박지영이 잘라서 가며 스리 온, 원 퍼팅으로 버디를 잡은 반면 이예원은 세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1타를 잃었다.

단번에 두 타 차로 벌어지자 박지영은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끝까지 선두를 지켜 정상에 올랐다. 이예원은 2타 차를 따라잡기 위해 18번 홀(파 5)에서 드라이버로 티샷한 볼이 덤불에 빠져 오히려 한 타를 더 잃으면서 단독 2위를 못 지키고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바라봤던 이가영은 버디 1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어 공동 2위에 그쳤다. 18번 홀 버디 찬스를 놓쳐 단독 2위를 놓친 것도 아쉬웠다.

신인 김민별은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5언더파를 몰아쳐 순위를 8계단이나 끌어올리며 공동 2위에 올랐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황유민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한편 대회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공동 11위(7오버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전인지는 공동 54위(17오버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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